일천만이산가족위 안보강연회 “UN에 호소해야”
“이산가족 상봉을 앞당기는 전략은 UN을 집중공략 하는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 사는 건 인간의 기본 권리인데, 북한이 이산가족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UN에 호소해야 합니다”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지회(지회장 민명기)가 30일 비엔나 우래옥에서 개최한 안보강연회에서 이동복 전 국회의원은 이산가족 상봉의 지름길을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통일부 차관 등을 거치며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남북 관계의 현실을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 단계는 첫째 생사확인, 둘째 편지 교환, 셋째 만나고 왕래하다 완전히 결합하는 것”이라며 “UN 인권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제여론을 일으켜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에 매달려 사정하는 건 통하지 않는 전략이라며, UN이 열쇠를 쥐고 있고 중국이 움직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북한의 인권 문제가 UN안전보장이사회에 올라갔지만 중국이 북한편을 들면서 통과되지 않았다”며 “당장은 어렵더라도 우리가 매년 반복해서 문제를 제기하면 꺾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이 흔들리고 있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며 “김정은이 스위스 제네바 은행에 쌓아뒀던 북한의 비자금을 다 소진시켜, 비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이 외상을 못 갚고 있는 게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이 억지방법을 쓰다가 경제적으로 지탱할 수 없어 올해나 내년 사이에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역사를 보면 권력자 주변 사람들이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독재정권이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강연회에는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과 김동기 워싱턴 총영사,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협회장, 한창욱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장, 이병희 안보단체협의회장, 신동영 워싱턴한인연합회 사무총장 등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심재훈 기자 [email protected]